장을 처음 담가보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게 바로 소금 고르기인데요. 마트에 가면 천일염, 꽃소금, 구운 소금, 죽염…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하죠. 오늘은 천일염 종류를 중심으로, 장 담글 때 어떤 소금이 맞는지 쉽고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소금도 종류가 다 달라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소금은 크게 천일염, 재제소금, 태움·용융소금, 정제소금, 가공소금 등 6가지로 나뉩니다. 그중 우리 식탁과 장독대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건 아래 네 가지예요.
| 종류 | 제조 방식 | 주요 용도 |
|---|---|---|
| 천일염 | 햇빛·바람으로 자연 증발 | 장류·절임·김치 |
| 꽃소금(재제염) | 천일염 정제 후 재결정 | 국·찌개·반찬 |
| 구운 소금 | 천일염을 고온에서 굽거나 볶음 | 무침·생채·고기 |
| 죽염 | 대나무통에 넣어 9번 구움 | 건강식·기호 |

장 담글 때는 왜 꼭 천일염이어야 할까요?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빛과 바람만으로 수분을 날려 얻는 가장 자연적인 소금입니다. 염도는 80~88% 수준으로 정제소금보다 낮지만, 칼슘·마그네슘·칼륨·아연·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요.
장을 담글 때 천일염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미네랄 덕분에 발효가 잘 되고 깊은 맛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순도 높은 정제소금이나 꽃소금은 염화나트륨 순도는 높지만, 장류 발효에 필요한 미네랄이 적어 장 담그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 꽃소금(재제염)은 국이나 찌개 간 맞추기에 좋고, 천일염은 절임·장류용으로 구분해서 쓰는 게 중요합니다.
천일염 안에도 종류가 있어요
천일염도 제조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 토판염 – 흙바닥 염전에서 채취한 소금으로, 회색빛이 돌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요. 전통 방식에 가장 가까운 천일염이에요.
- 옹판염 – 옹기 조각을 깐 염전에서 채취해, 토판염보다 불순물이 적고 깔끔한 편이에요.
- 타일염(장판염) – 타일이나 비닐 장판을 깐 염전에서 생산한 것으로, 현재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천일염이에요.
장용 소금으로는 전통적으로 호렴(입자 굵고 약간 검은 천일염) 또는 재렴(호렴에서 불순물 제거한 굵고 흰 천일염)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좋은 천일염 고르는 법
장 담그기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소금 고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구매 전 이 세 가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 생산지 확인 – 국내산, 특히 신안 갯벌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많이 선호돼요.
- 숙성 기간 확인 – 갓 생산한 소금은 간수(쓴맛 성분)가 남아 있어요. 최소 1년, 이상적으로는 3년 이상 간수를 뺀 제품을 고르면 좋아요.
- 색과 입자 확인 – 너무 새하얗거나 입자가 곱다면 정제된 소금일 가능성이 높아요. 약간 회색빛이 돌고 입자가 굵은 것이 전통 천일염에 가깝답니다.

간수는 꼭 빼야 하나요?
간수는 천일염에 자연적으로 남아 있는 염화마그네슘 성분으로, 쓴맛의 주범인데요. 간수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장맛이 텁텁하고 쓴맛이 날 수 있어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금 포대 바닥에 작은 구멍을 내어 간수가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두는 것입니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1년 이상 두면 되고, 간수를 빼면 빼줄수록 소금에서 은은한 단맛이 나기 시작해요.
장 담글 때 소금 비율, 이것만 기억하세요
소금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게 비율이에요. 기본 황금 비율은 아래와 같아요.
메주 : 소금 : 물 = 1 : 1 : 4
날씨가 따뜻한 2~3월에 장을 담글 때는 소금을 조금 더 늘려 변질을 막아야 합니다. 소금물 농도는 달걀을 띄웠을 때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수면 위로 보이면 딱 적당한 수준이에요.
소금물은 장 담그기 하루 이틀 전에 미리 풀어두고, 불순물이 바닥에 가라앉으면 맑은 윗물만 사용하는 게 포인트랍니다.
정리하면
장 담그기의 절반은 소금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꽃소금이나 정제소금 대신 간수를 충분히 뺀 국내산 천일염을 고르고, 입자가 굵고 숙성 기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한 번 잘 고른 소금이 몇 달, 몇 년에 걸쳐 익어가는 장맛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올해 장 담그기 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 좋은 천일염을 미리 준비해 두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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