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대변의 색은 갈색을 띠는 것이 정상인데요. 어느날 갑자기 변이 초록빛을 띤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장 건강 이상이나 식습관,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대처를 해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성인 초록변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과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초록변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
1. 녹황색 채소 및 인공 색소 섭취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엽록소가 풍부한 채소를 많이 섭취했거나, 인공 착색료가 들어간 식품(예: 아이스크림, 젤리, 탄산음료 등)을 먹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초록빛 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갈색 변으로 돌아옵니다.
2. 장 통과 시간의 변화 (소화 시간 단축)
음식물이 소장을 빠르게 통과하게 되면 담즙이 충분히 분해되지 못한 채 배출되어 초록색을 띨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장염, 식중독,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이런 빠른 장운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항생제나 특정 약물 복용
항생제는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면서 장내 환경을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고, 이로 인해 변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또한 철분제나 일부 보조제, 소화기 계통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장내 세균 불균형
건강한 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균형이 생기면 대변의 색, 냄새,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같은 병원균이 활발해지면 초록변, 악취,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위장관 감염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이 있을 경우, 대변 색이 초록빛을 띠는 동시에 구토,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록변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법
1. 식단 점검
최근 섭취한 음식 중 엽록소가 많은 채소나 인공색소가 포함된 가공식품이 있었는지 체크해보세요. 일시적인 변화라면 하루 이틀 내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장운동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면 수분 흡수도 덜 되어 묽은 초록변이 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탈수 증상이 있다면 생리식염수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유산균 제품이나 요구르트 등을 섭취해 장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제품 고르는법을 참고하세요.
4. 항생제 복용 중이라면 주의
복용 중인 항생제가 있는 경우 초록변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무조건 병적 징후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5.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 방문
초록변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복통, 고열, 심한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빠르게 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병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결론
성인의 초록변은 대부분 무해하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위장 질환이나 감염 등 건강 신호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식단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혹시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